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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디자인 협업 사업의 방향과 의의
한국문화재재단은 대중적이고 실용적 디자인을 지닌 공예품을 제작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 능성을 제시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전승자 디자인 협업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승자(보유자, 전수교육조교, 이수자)에게는 전문가의 디자인 컨설 팅을 지원해 현대적 감각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을 개발하도록 하고, 개발 상품 전시 및 유통·마케팅· 2019년 홍보·판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는 2019년 디자인 협업 사업의 방향성과 의의를 짚어본다.
총 10개 팀, 10월 최종 작품 완성
올해 1월에 참가 전승자 모집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10 인의 전승자(각자장, 유기장, 자수장, 소반장, 낙화장, 사기장, 칠 장, 매듭장, 갓일, 완초장)와 한양대 고보형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 10인을 선발했고, 이들을 전문 분야별로 매칭해 총 10팀의 참가자 그룹을 만들었다.
컨설턴트들은 먼저 각 전승자들의 작업장을 방문해 작업의 규모 나 생산방법, 기존 작품들의 특징과 성향 등을 파악하고 전승자 들의 상품개발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논의했다. 이어 팀별로 수차 례의 신상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회의와 컨설팅이 진행됐다. 컨설팅이 진행되는 동안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와 한국문화재 재단 관계자 그리고 모든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총 6회의 전체 워크숍을 통해 진행 단계별로 상황을 점검했다. 각 팀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개발 방향들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전체 적으로 평가해 수정사항 및 발전방향을 제안했다. 컨설팅과 워 크숍에 참가자 전원이 성실하게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10팀 모두 9월 현재 시제품 개발과 제작을 완료했다. 10월 중으 로는 최종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12월 ‘공예트렌드페어’와 내년 1월 프랑스 ‘메종오브제’ 출품
최종 완성된 각 전승자의 2종 8점 이상의 작품은 홍보 프로 모션의 일환으로 12월에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공예트렌드 페어’의 한국문화재재단 부스에서 전시·판매될 예정이며, 여기서 선발된 작품은 내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 종오브제에도 출품된다. 또한 지속적인 상품 홍보와 패키지 개발 지원, 판매 지원 등으로 연계해 이들 공예상품이 꾸준 히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디자인 협업 사업으로 전통공예에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전승자 및 컨설턴트의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이 사업이 국민을 대상으 로 한국 전통공예품의 현대생활 속에서의 사용과 활용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승자 대상의 전승활동 지원사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 디자인 전문가와의 협 업을 통한 전통공예의 현대적 가치 발굴이라는 목적을 달성함 으로써 그 질적 양적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통과 실용이 만나 한국 전통공예의 내일을 빚다
2017년과 2018년 두 번의 본 디자인 협업 사업에서 컨설턴트로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하고 2019년 사업의 총괄 디렉터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이 사업을 통해 양질의 공예상품들 이 개발되는 것을 보았고, 전승자들의 인식 전환으로 앞으로 전 통공예 분야의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환경 속에서 묵묵히 한국 전통공예의 아 름다움을 계승해 나가고 있는 전승자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 사를 드리며, 이 사업이 인간 중심의 한국 전통공예의 철학과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생활 속에서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계 기가 되도록 하겠다.
- 글. 백은. 총괄디렉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목조형가구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