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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정담
향산력사박물관에 있는 불교 문화재의 아름다움
향산력사박물관은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 묘향산에 있는 국보 유적 40호인 보현사에 위치하고 있다. 강계아사(衙舍)를 강계력 사박물관으로, 고려 성균관의 대성전을 고려박물관으로 사용하 듯이 향산력사박물관 또한 별도의 신축 건물이 아니다. 향산천 기슭의 보현사 유적지 전체를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묘향산과 보현사 그리고 향산력사박물관
향산력사박물관은 드넓은 보현사 경내의 대웅전과 만세루, 영산 전, 수충사, 종각 등을 활용한 사찰박물관의 일종이다. 보현사의 주 요 전각들이 박물관의 전시실이 되면서 전시장에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사찰을 통째로 박물관으로 만든 경우다. 특히 보현사의 팔 만대장경은 1,537종의 불교 경전을 포함한 6,793권의 책으로 구성 돼 있다.
보현사는 1042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대웅전은 보현사의 중심 전 각으로 장중하고 화려하다. 전면 5칸에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특히 정면 16짝의 문살은 다양한 꽃살 문양으로 장식돼 그 이름이 높다. 대웅전 앞에는 8각 13층탑(국보유적 제144호)이 서 있다. 고 려 후기에 조성돼 다각다층탑으로 경천사 13층탑에 비견된다. 층 수가 많고 위로 올라갈수록 체감률이 완만하고 처마선이 날렵하 다. 추녀 끝에 104개의 풍경이 달려 바람이 부는 날에는 법음(法 音)이 멀리 흩어지게 돼 있다. 벽면에 가득 찬 진열장은 칸을 나누 고 칸칸마다 향로·동경·촛대·발우 등 불교 공예품을 촘촘하게 전 시하고 있다.
1.
보현사 대웅전과 8각 13층탑, 높이 8.5m(고려 후기).
대웅전 앞 8각 13층탑(국보유적 제144호)은 다각다층탑으로,
경천사 13층 탑과 비견된다.
2.
금동아미타삼존불상, 높이 8㎝ 내외(고려 말~조선 초).
이 삼존불상은 1982년 6월 금강산 향로봉 바위 밑에서
발견되었다. 8㎝ 내외의 비교적 작은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비례가 적합하며 옷주름의 처리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3.
향산력사박물관 팔만대장경 보존고 전경.
전통 건축양식의 팔만대장경보존고는 1988년 신축한 건물로,
여기에 소장된 팔만대장경(국보 2호)은 1932년 해인사의 대장경
목판에서 직접 찍어온 인쇄본 6,793권이다.
4.
유점사종, 높이 210㎝(조선).
국보 1호인 유점사종은 원래 금강산 유점사에 있던 동종으로,
조선시대 제작된 종 중에서 가장 크고 고식의 양식을 갖추고 있다.
5.
석당형 청동탑, 높이 13.1㎝(고려 1027년).
성동리 다라니탑은 고려 초기의 건축술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독특한 형태의 귀중한 석탑 중 하나이다. 다라니탑에서 발견된
청동탑의 형태는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석당형이다.
향산력사박물관 소장 팔만대장경
금강산에서 가져온 유점사종과 삼존불상
한편 삼존불상은 1982년 6월 금강산 향로봉 바위 밑에서 석함이 발견됐는 데, 그 안에서 발견된 8㎝ 내외의 아주 작은 불보살상 3구가 해당된다. 이 삼 존불상은 모두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해당되는 금동불로서 아직까지도 금빛이 찬란하다. 이 유물은 모두 향산력사박물관의 국보유물로 지정됐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국보 4
고려 초 건축술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석당형 청동탑
보현사 근처 향산혁명전시관
- 글. 사진. 장경희. 한서대학교 교수. 문화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