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국유정담
재단의 발자취로 본 전통문화보급의 역사
문화유산 교육
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예술실
열정들이 모여
문화유산 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다
01_전통문화체험
02_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정규강좌_소목
우리 문화유산을 보급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과정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은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화유산에 깃든 가치와 깊이를 전승하려는 재단의 문화유산교육사업은 올해도 공예와 예능분야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명확한 목표가 큰 성과 이뤄
재단의 문화유산교육사업은 현재 전통문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전통문화 향유 공간인 코우스(KOUS)는 전통문화의 전승 보급과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문화유산 애호에 대한 시민 의식을 높이며 전통 문화유산의 현대적인 계승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설립된 전통문화 교육시설이다. 실습 위주의 전통공예교육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유산교육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재단은 설립 초창기부터 우리의 것을 올바로 보고 이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전통문화강좌 사업을 시작했다. 전통문화강좌, 전통문화연구강좌·전문강좌·특강, 전통음식강좌, 전통염색강좌, 관광종사원 전통문화 연수, 문화재수리기술강좌, 문화유산 사진강좌 등을 진행했으며, 교육 대상도 일반인에서 학교 교원, 관광통역안내원, 문화재수리기술자, 전통공예 종사 희망자 등 계층 직능별로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탁사업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서울전문교육과정, 서울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 내고장 문화재 지킴이 교육 등을 서울특별시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서울의 문화유적 및 관광자원을 내·외국인에게 안내할 서울문화유산해설사와 관광통역안내사 양성 교육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했다.
2014년부터 재단은 문화유산 교육 활동 민단간체의 역량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과 향토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차별화된 다양한 문화유산 교육사업을 통해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연계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운영하여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화, 다문화 등 사회변화에 따라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문화유산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재수리기술강좌는 문화재 보수, 단청, 실측설계, 조경 등의 4개 분야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설되어 변경된 문화재 관련 법령의 강의와 비공개지역 문화재수리현장답사로 운영됐다. 강좌별 이론과 현장(실기) 강의를 병행하여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문화재수리기술 관련 지식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과정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실습 및 현장강의를 실시하여 수강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냈다.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교원 문화유산 직무연수는 전통문화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갖고자 하는 전국 초, 중, 고 현직 교원들을 대상으로 이론, 체험, 답사 등의 통합교육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다각도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제시하여 교원의 문화유산교육 직무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문화유산 자유학기제 교재 관련 교육 제공으로 공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문화유산분야(한식, 예능, 공예) 이론과 심화 체험으로 문화유산교육과 학교교육 간에 연계를 촉진하여 청소년 교육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재 애호정신을 고취하는 계기를 제공한 국내 문화유적답사는 1987년부터, 해외 문화유적답사는 1988년부터 실시됐다. 전국 각지의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답사 일정과 주제를 정해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은 중견학자를 현지 해설위원으로 초빙했다. 이로써 문화유산을 둘러보기만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며 추억하고 익힐 수 있도록 종합적인 해설을 곁들였다. 특히 2019년에는 ‘한국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종가의 내력을 종부가 직접 설명하고, 종가의 장맛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중국 돈황 실크로드 답사를 추진했다. 또한 2018,19년에 유적복원 연계답사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진행됐다.
2009년 9월부터 문화재청으로부터 업무를 이관받아 실시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사업은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후손들에게 함께 물려주고자 추진하게 된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문화재청과 함께 2010년부터 문화재지킴이 관리 운영업무, 문화재지킴이 소양교육, 기타 행사 참여 등을 수행하여 후손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될 문화유산을 물려주자는 문화재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지킴이 교육은 신규 회원들을 위한 기본교육을 시행하고, 기존 회원들을 위한 현장 심화교육을 신설하여 전문가에게 모니터링과 문화재 정화활동의 요령을 전수 받는 기회를 마련 등 문화재 사랑 운동으로 지킴이 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하였고, 2014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하고 있다.
전통공예디자인강좌는 전통공예의 현대적 활용과 경쟁력을 갖춘 전통공예인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전통공예, 디자인이론과 전통공예활용사례 등의 교육내용으로 개설했다. 2016년에는 전통공예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의 장으로 일상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인 의(衣)·식(食)·주(住)를 주제로 내용으로 구성하여 운영했다. 전통공예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들로부터 생생한 사례와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호응도가 높았으나 미래 경쟁력을 갖춘 신진 공예 디자인 전문가 육성한다는 취지로 타 기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비슷한 강의로 예비창업자대상 공예디자인 비즈니스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2016년까지 진행했다.
또한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 기관 및 단체, 해외문화단체 및 한국어학당을대상으로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이해와 문화국가로서의 한국을 알리고자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2009년부터 운영했다. 한국문화의집에서 유료로 운영해오던 전통문화체험(예능·공예체험) 프로그램은 재단 내 동일한 성격의 사업이 부서간 개별 진행되어 사업의 효율성 저하로 2017년 한국의집으로 일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전통공예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가교,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공예는 인간이 생활에 필요로 하는 물건을 제작하는 기법과 예술 그 자체를 의미한다. 시대 또는 지역에 따라 표현양식에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 오랜 기간 한국적인 특질이 스며들면서 ‘전통공예’라는 자격을 가지게 됐다. 현대인들에게 전통은 온전히 옛것이라는 거리감을 느끼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거리감을 깨뜨릴 수 있는 곳이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다.
올해 31주년을 맞이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1989년 10월 경복궁 내 전통공예관(옛 석조전 건물, 현재 철거)에 개설되어 3개월 과정의 전통공예 실기 교육 과정으로 시작됐다.
이 실기교육과정 수립의 기반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의 제정에 있다. 전통공예 분야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기능보유자 인정과 각 시·도의기능보유자 인정으로 전통공예 문화의 체계적인 전승 보급 기반이 조성되어 전통문화 및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게 됐다. 1995년에는 단기간 진행되던 교육 기간을 1년으로 늘리고 강좌의 명칭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로 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본격적인 전통공예교육의 체제를 수립하게 됐다.
3개월 단기 교육과정으로 시작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각 대학 전공자들의 실기 교육 과정으로 활용되면서 전통공예 분야의 체계적 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으로 이전된 전통공예건축학교는 2004년 3월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2005년부터는 일반 실기 강좌와 병행하여 전통공예과 학점은행제 개설로 다양한 사회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을 운영하고자 했다. 2009년에는 장석, 입사, 창호 등을 추가로 개설, 총 15종목을 운영하며 교육과정을 확장해나갔다. 그 결과 2011년부터는 매년 600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전통공예 분야의 전문교육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2017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수업이 진행되는 한국문화의집을 평생교육기관으로 등록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청년 및 중장년, 노년 등 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열린 평생교육을 선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의 특별한 의미인 졸업작품전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개최되는 졸업작품전에는 전통 공예분야에 경험이 없던 이들도 강사의 지도 아래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전시명을 ‘수다(手多)를 나누다’로 설정하여 현재까지 그 콘셉트를 공고히 하고 있다. 졸업작품전은 1년간의 교육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에게 보람과 성취감을 부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단기강좌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다. 기존 1년 동안 진행되는 정규강좌는 전통공예에 대해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전통공예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초심자 맞춤형 교육이 단기강좌이다. 약 5주에서 12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단기강좌는 짧은 시간 내에도 멋진 전통공예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수강생의 접근성을 높여왔다.
현재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3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직물, 목공, 금속, 칠, 화법 등 13개 종목 57개 반이 개설되어 955명의 교육생을 배출해냈다. 전통공예 배움의 장(場)으로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의 교육은 궁극적으로 전통공예인을 발굴육성하고, 전통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전승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03 _ 교원 문화유산직무연수_목가구
04 _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_오죽
05 _ 교원 문화유산직무연수_단소
06 _ 청소년 문화유산교육_꿈쟁이
문화유산 확산과 더불어 꿈과 끼를 찾는
‘문화유산교육’
문화유산교육사업은 자라나는 청소년에 대한 창의·인성 교육과 문화유산 애호의식 확산을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주배경 청소년, 다문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문화유산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문화유산교육 시행 단체에 대한 보조금 관리업무 등을 담당하며 문화유산교육의 확산에 기여해왔다.
청소년 대상 문화유산교육의 경우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등 변화하는 교육정책에 부응하여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여, 현재 청소년 문화유산교육은 초등학생 대상 ‘문화유산 놀이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청소년 대상 ‘문화유산 꿈쟁이’, 교육 소외 계층 대상 ‘문화유산 끼쟁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유산 놀이터’는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민화, 전통 떡 만들기, 사물놀이 등 체험 강화형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 국악 전통공연 관람과 연계하여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2019년에는 일반 초등학생 모집 외 공립 불암골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향후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의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문화유산 꿈쟁이’는 무형문화재 전문 강사로부터 전통예능, 전통공예, 궁중음식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문화유산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문화유산과 해당 분야 직업인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숨겨진 꿈과 끼를 찾도록 돕고 있으며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 교육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결과 문화유산 분야 진로탐색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 자유학기제 유공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교육부 인증 진로체험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2018년에는 제6회 교육기부대상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면서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과는 문화유산프로그램 관련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교육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기존 서울시 소재 중학교 외 강원도 소재 소규모 학교(학년당 1학급 이내의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을 시행하여 ‘문화유산 꿈쟁이’의 교육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자 했다.
‘문화유산 끼쟁이’는 도서지역, 다문화 청소년 등 상대적 교육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체험 교육을 제공해왔다. 2019년에는 특수학교(국립서울농학교, 한국선진학교)의 지적·지체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봉산탈춤, 전통매듭, 불화 그리기 체험 등을 실시했으며 학교와 참여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향후 그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18년 이후 지역문화유산교육 사업이 지방자치단체 연계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민간 교육단체에 대한 직접 관리는 문화재청으로 이관되었으나 모니터링 및 만족도 조사 실시, 시행단체 대상 교육 등을 통해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의 발전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교육 단체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2017년 시범 운영을 거쳐 매년 시행되고 있는 문화유산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연수는 문화유산교육 이론 강의, 교수법 및 강의시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2019년부터는 문화유산교육사 자격제도를 등록, 운영함으로써 교육단체 강사들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와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문화유산교육사는 자격기본법에 근거한 등록 민간자격으로써 한국문화재재단 설립 역사상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 자격제도이기도 하다. 2019년 지역문화유산교육단체 강사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교육사 3급 자격시험을 최초 시행해 83명의 자격 취득자를 배출했다.
또한 학교 내 문화유산교육 확산을 위해 매년 교원 문화유산 직무연수를 시행,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학교 문화유산교육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교원 문화유산 직무연수는 문화유산 이론과 체험, 문화유산 현장 답사로 구성되며 5일간 진행된다. 문화재청 문화유산 자유학기제 교재 활용을 위한 강의, 문화유산교육의 학교 수업 활용 사례, 전통예능 및 전통공예 심화 체험 등 문화유산 관련 양질의 교육 연수를 제공하여 매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학교 내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유산교육 종사자에 대한 지원, 그리고 차별화된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문화유산교육사업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07 _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수료식
08 _ 문화유산교육사업_문화유산 놀이터
09 _ 문화유산 끼쟁이 _한국선진학교
10 _ 교원 문화유산직무연수_소목
- 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예술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