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국유정담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약
재단의 미래 비전
글. 김연욱(한국문화재재단 기획조정실장)
어제의 40년, 내일의 40년을 향한 미래 비전
한국문화재재단이 2020년 4월 1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사람으로 보면 외부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불혹(不惑), 흔들림 없이 전통문화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한국문화재재단의 지난 40년을 토대로 향후 40년을 향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약
한국문화재재단은 ‘경복궁 수문장교대의식’, ‘창덕궁 달빛기행’, ‘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전’ 등 국민적 관심을 받는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집’과 인천국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우리 전통생활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발굴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그 결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국가 대상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제사회에서 문화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한국문화재재단이 그간 많은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된 국내외 환경에 대응하여 문화유산의 미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문화유산을 통한 사회 가치 실현
한국문화재재단은 공공의 이익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공공성을 지속 강화할 것이다. 업무계획 수립·운영·평가 등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관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대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행사(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 개최로 포용적 문화 복지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의 취업 확대는 물론, 장애인 기업과의 협업사업 개발, 여성·중소기업 제품 구매 증진 등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 지역별 무형문화재 순회공연, 강좌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해, 지역민 고용과 참여 등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01_경복궁 수문장
02_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전경. 2013년 착수한 대한민국 제1호 문화유산 ODA 사업
한국문화재재단 연도별 수입지출 현황 추이(단위 : 천원)
수입, 지출 그래프
1980 : 0,
1985,1990,1995 : 10000000 미만,
2000 : 10000000 이상 20000000 미만,
2005 : 20000000 이상 30000000 미만,
2010,2015 : 50000000 이상 60000000 미만,
2019 : 70000000 이상.
문화유산의 신(新)한류 개척
그간 K-Pop, 드라마로 대표되어 온 한류가 최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우호적인 여건을 활용, 한국 전통문화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국가 간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때이다.
재단은 신남방·신북방 지역 국가와 연계한 전통예술공연을 통한 신(新)한류 루트를 개척 중이다. 이미 ’18년(캄보디아)과 ’19년(라오스)에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코리아리랑(KoreArirang)’ 공연을 추진했으며, ’19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이 참석한 합동문화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0년에도 계획된 미얀마와 몽골에서의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문화 역량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향후 신남방(베트남, 태국 등)과 신북방(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지역으로 전통예술교류 국가를 확대하여 전통문화의 한류 확산에 더 기여할 것이다.
한식 역시 한류 프로젝트의 대상이다. 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을 거점으로, 외교관 등 해외파견 인력을 대상으로 궁중음식 스토리텔링 교육과 궁중음식 레시피의 해외공관 보급을 통해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교육과정을 계획 중이다.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의 전 지구촌 확대
한국문화재재단은 한국의 해외원조사업 중 하나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라오스를 시작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문화유산 보존·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뒤늦은 시작이었으나, 그간의 노력과 성과로 재단의 ODA 사업은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19년에는 대통령이 문화유산 복원현장(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에 방문하여 재단 직원을 격려했다.
현재 재단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라오스 홍낭시다 유적, 미얀마 바간 유적,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보존 및 복원 범위를 확장한 2차 사업을 추진하고, 동남아 중심의 ODA 사업에서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하려 한다. 또한 무형유산의 기록화 및 유네스코 등재 지원을 위한 무형유산 ODA 역시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 사업별 주요 예산현황(단위:천원)
재단 예산 1천 90억원 중 56%를 차지하는 문화유산진흥사업은 고궁활용사업 및 무형문화재전승지원 등으로 구성
문화유산진흥사업 : 61004500,
문화관광진흥사업 : 3440000,
한국의집 운영 : 6970500,
한국의집 예술단 운영 : 1848500,
문화상품 개발보급 : 8415000,
전수교육관 : 1444000,
문화재조사연구단 : 16795000,
문화예술실 : 1560240,
재단 경상운영비 : 5477000,
국유시설보수 : 1621000.
디지털 콘텐츠 기술과 문화유산의 만남으로 조성하는
창의적 문화 환경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초고속망 네트워크(5G) 상용화에 따라 국민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가 급변하고 있다. 이에 재단은 문화재청과 연계하여 문화유산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VR, AR 등) 및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를 보급하려 한다.관광, 교육, 복지 등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공 및 민간 실감형 콘텐츠 체험 시설(디지털 문화유산 나눔방 등)과 이동통신사의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손쉽게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시도 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 문화유산 교육에 활용하고, 이 밖에도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다양한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다.
소통과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재단은 지난해 본부 소재지(강남구)에 기반을 둔 공공기관들과 지역안전 실천사업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궁궐을 활용한 문화유산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을 문화예술·방송·체육 관련 전문 기관들과 공동기획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창출하고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첫 번째로 지역 연계다. 각 지자체, 문화단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지역 문화유산 콘텐츠의 수도권 문화행사 참여 기회를 마련해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기업 연계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하고, 무형문화재 전승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연계하는 공적 기부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세 번째는 교육 연계로 전통예술, 음식 등 분야별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위탁교육 운영으로 문화유산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문화유산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를 개발,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유산 상품화 리드를 위한 홍보 활동 강화
재단은 유·무형 문화유산을 소재로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내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통문화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력하여 우수 문화상품을 발굴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과 협업을 통한 상생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상품들은 재단이 운영하는 편의시설(궁궐,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내외국인들과 만나고 있다.
앞으로도 고품격의 문화상품을 발굴하고 보급하기 위해 상품 기획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트렌디한 상품 개발,시의성을 반영한 우수상품 발굴, 외국인 등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 등을 기획할 것이다. 또한 무형문화재 전승자와 협업 강화를 통해 전통공예의 자생력 강화에 나서고,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여 모바일 기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재단 사업장 및 소재지
북악산 한양도성 창의문 안내소,
고궁뜨락(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버들마루,
덕수궁 돌담길,
창덕궁 동궐마루,
한국의집 K-Heritage 센터,
인천국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재단 본부),
한국문화의집KOUS,
세종대왕역사박물관(경기도 여주시),
문화재조사연구단 중부사무소(충북 청주시),
문화재조사연구단 남부사무소(경북 경주시).
맞춤형 교육으로 직원 능력개발 기회 제공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통한 문화재 보호 및 활용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직원 재교육이 필요하다. 개인별로 재직 기간 중 기획, 어학, 문화재 전문지식, 정보화 등 지식 정보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전통문화 사업을 담당하여 효과를 배가시키고 전문가로 성장 가능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문화유산 전문기관으로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알리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 글. 김연욱(한국문화재재단 기획조정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