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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
궁앳홈(궁 at Home) 프로젝트
글. 김현성(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 팀장)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 궁궐 활용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만 해도 궁궐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행사 홍보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관람방식이 언택트로 바뀌면서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구현하게 됐다. 한국문화재재단이 궁궐 활용사업으로 진행한 ‘궁앳홈’ 프로젝트도 비대면으로 관람객들을 만났다.
내 손안의 궁중문화, 시공을 초월한 편리한 관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문화재재단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날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창덕 궁 달빛기행’의 경우,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 관람을 마치고 연경당에 모여 30분 정도 공연을 관람하던 기존 방식에서 회차별 관람객들이 한 곳에 모이지 않고 각 전각에서 소규모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먹고 경복 궁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에서 ‘경복궁 궁캉스’로 아예 프로그램 자체 를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궁궐 활용사업 중 인기 있는 콘텐츠인 달빛기 행과 별빛야행 그리고 생과방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궁앳홈(궁 at Home)’ 프로젝트를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그간에는 정해진 시간 에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 집으로 배달되는 꾸러미 (키트)와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고, 체험 후 미션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과 온라인 기념사진을 제공한다.
궁앳홈에서 선보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ON 생과방’은 경복궁 생과방 대표 메뉴인 ‘서여향병’을 만들어 보는 음식 꾸러미(밀키트)가 신청자의 집으로 배달된다. ‘서여향병’은 마를 썰어 쪄낸 다음 꿀에 담갔다가 찹쌀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져낸 후 잣 가루를 입힌 궁중병과로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 다. 이제는 집으로 배달되는 꾸러미(키트)와 레시피 영상으로 단 20 분 만에 서여향병 10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ON 별빛야행 With 시식공감’은 은은한 별빛 아래 발아래를 비추는 등불을 따라 경복궁 소주방에서 전통국악 공연을 즐기며 집으로 배달되는 궁중병과 꾸러미(키트)를 맛보고, 교태전, 집경당과 함화당을 지나 경회루 누상에 올라 그림 같은 야경을 둘러볼 수 있는 영상이 함께 제공된다. ‘ON 달빛기행’은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 속 고요하게 불을 밝힌 창덕 궁의 야경을 집으로 배달된 달빛기행 꾸러미 속 VR카드보드와 미니 청사초롱을 만들어 손에 들고 마치 창덕궁에 와있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게 한다. 또한, 모든 온라인 체험자들은 미션을 완료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집으로 기념품을 배달하고, 궁온 웹 페이지를 통해 궁궐과 본인의 얼굴을 합성하여 기념사진을 만들 어보는 ‘궁궐과 함께 인생 한 컷’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궁앳홈’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한다면 궁온(goongon.or.kr) 사이트 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빛야행(키트)과 생과방(밀키트)은 11월에 종 료됐고, 달빛기행은 12월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선착순 1천 명에게 각 신청일 다음날부터 키트가 배달될 예정이다. 프로그램별 일정, 신 청 방법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궁온(goongon.or.kr) 사이트, 한국문 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1_별빛야행 키트
02_생과방 밀키트
03_경복궁 궁캉스
- 글. 김현성(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 팀장) -